나는 문화 공연을 즐기고
실제로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뮤지컬을 좋아한다.
비싸서 볼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부산청년문화패스로
뮤지컬을 만원에 볼 수 있어서
보게 되었다.
일행은 부산청년문화패스에 떨어져서
제 돈주고 봤는데,
결론적으로 내 좌석이 좋았다.
(일행 자리는 초등학생이 많아
얘기하고 부스럭 거리고 관크가 많았다고 한다
부산청년문화패스 존은 할당되어 청년들?만
모여있었던 것 같다.
애초에 이쪽은 티켓 구매가 안되어 일행과 떨어져서 봤다.)
2층이라서 안 보일까 걱정했는데
소향시어터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그런지 꽤나, 잘 보였다.
등장인물들의 얼굴 표정까지는 안보였지만
오히려 위에서 군무 같은 거나
동선 위주로 보니 재미있었다.
소리자체가 빵빵 잘들리고
영화와는 차원이 달랐다.
보는 내내 가슴이 뛰고
애국심이 차오르고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역사에 더 관심을 가지고
감사해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에게 그냥
역사를 외우는 게 아니라
함께 이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
엄청난 공부가 될 것 같다.
(저학년 관객들은 피곤하다고
찡얼대는 것을 보면
고학년 정도는 되어야 이해할 수 있겠다)
그냥 가슴이 너무 벅차서
콩닥콩닥하는 것이 느껴지고
너무 황홀한 느낌이었다.
알던 노래인데
이 뮤지컬 넘버인지 모르고
들었을 때
극 상황과 어우러져 너무 반갑기도 하고
의상이나 춤 자체가 너무 예뻐서
황홀하게 보기도 하고
노래로 심정을 전달하거나
극을 이어가는 것이
자연스럽기도 해 신기하고
가사 하나하나의
내용을 들으니
어떻게 이런 곡을 만들었을까 싶고
연출도 신기하고
그냥 우리나라 국민이 되어
한국인만 느낄 수 있는
이런 감정으로
공연을 볼 수 있는 것이 너무 벅차올랐다.
공연을 보고 감동받아
여러 후기들도 찾아보고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뜬금없이
나도 저런 배우가 되거나
극을 쓰거나
이런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감정이 들었다.
기대를 했는데도
기대보다 훨씬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주차는 따로 신청안해도, 공연 후 30분 안에 나가기만 하면 무료다.
++솔지 배우가 노래를 너무 잘 불러서 감동이었다.
공연에서 최유정 배우와 솔지 배우를 보니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