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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하루 성찰

성찰 "26" 꾸준히 기록하기 / 우울한 기분/ 내 실수 / 에그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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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블로그를 시작한다.

이젠 안할거라고 관련 자료들을 다 지워서 시작하기가 어려웠다.

그냥, 꾸준히 소소하게라도 하기

템플릿 만들어서 시간 투자 많이 안하고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수기로도 일기를 써봤지만, 그래도 블로그로 기록하는 것이 확실히 편하고 보기에도 좋다.

 

어제는 너무 우울한 날이었다.

시간을 잘못 알아서 출근 안해도 되는 날에 출근을 했다.

담당자에게 전화를 하니 다음주! 다음주에요. 라고 말을 들으니 너무 당황스러웠다.

이런 실수를 한 내가 답답하기도 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바로 다음주에 한다고 해서 캘린더에도 바로 저장하고, 확인까지 했던 기억이 있는데 억울하기도 했다.

 

내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싶어서 너무 우울했고, 일정이 다 꼬이는 것 같아서 화가 나기도 했다. 너무나 우울했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은 참 오랜만이었다. 우울한 기분이 오래갈 것 같았다. 게다가 주말에 몇 시간씩 투자해서 산청 한달살기 계획서를 작성하고 서류를 준비해서 냈는데, 결과가 안 나와서 메일에 들어가 봤다. 그런데 보낸 메일함에 보낸 메일이 없는 것이었다. 갑자기 가슴이 뛰고 다른 메일로도 들어가 봤는데, 없었다. 부랴부랴 다시 메일을 보냈는데, 마감되었다는 말이 돌아왔다. 심사 기준을 보니 우리는 충분히 되어서 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휴가 때 하려고 했는데 절망적이었다. 이거를 위해서 시간도 비워놓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바보 같은 실수에 내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필요 서류 다 받아서 스캔까지 하고 hwp, pdf 파일로 저장도 해놓고, 산청 폴더까지 만들어 놨는데, 마지막에 제출을 안 하고 정리해 버린 것이었다.

내가 그랬다니 믿기지가 않고 너무 화가 났다. 정말 정말 우울했다. 원래 그 다음주에 가족 여행이 계획되어 있어 대구로 가려고 했는데, 결국 가족 여행도 못가게 되었다. 너무 부정적인 감정이 휩싸이고, 온 몸에 힘이 빠졌지만 이 또한 다 지나간다. 하루종일 친구랑 놀다보니 저녁 즈음에는 그냥 까먹었고, 이젠 해프닝이 되었다. 항상 모든 일은 그 순간에 너무 커다랗고 거대한 파도처럼 보여 잡아 먹힐 듯 하지만, 또 금방 지워지는 것 같다. 또 그렇게 사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나에게 잘 맞는 일인 것 같다. 마음이 정리되고, 계획도 정리되고 감사한 마음을 잔뜩 가지게 된다. 그리고 사진 또한 정리하면서 휴대폰 폴더도 정리하고, 한 번더 그 때 느꼈던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기억도 더 오래, 상세히 할 수 있다.

 

에그타르트, 실제로 만들어 보니까 참 쉽지 않았다.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

한 번 만들어 보니 저 겹겹의 반죽이 보이고, 재료가 보인다.

배가 부른데, 버리기 아까워 욕심 내서 집으로 가져왔다.

결국 먹지 못하고 버렸다.

욕심 부리지 말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오랫만에 뜬금 없이 화투가 치고 싶어서 쳤다.

맞고를 하다보면 한쪽으로 쏠릴 때가 많다.

점 100원으로 했을 때, 2만원 넘게 따기도 하고, 차이가 엄청 나기도 한다.

몇 번 하다보니 시들해졌다.

예전에는 참 좋아했는데, 아련한 생각이 들었다.

고스톱이야 말로, 세 명이서 했을 때 가장 재미있고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뭐든 이겨야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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