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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하루 성찰

( 13일차 ) 3월 11일 : 실수할 수도 있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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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좋은 것은 잊어버리고, 긍정적인 것에 집중하자.

 

다른 부서랑 일이 거의 겹치는 일이 있었다.

그 담당자가 나에게 와서 나에게 서류를 요청했다.

이건 다른 부서 일인데 왜 나한테 요청하지 싶기도 하면서도

나랑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주겠다고 했다.

파일을 보내는데, 잘 보기 힘드니 순번으로 정리해서 보기 편하게 달라고 했다.

대면 상황에서 얘기하느라 알겠다고 얘기했는데, 막상 업무를 하면서

표 가운데 정렬, 글자 정렬, 번호 순 지정 등 사무 업무를 하다보니 현타가 왔다.

오히려 이건 그 부서에서 해야하는 일이 아닌가? 나는 명단만 주고?

하다보니 귀찮은 일을 하게 된 것 같아서 짜증이 났다.

 

그리고 내가 경력이 짧고, 어려서 편하게 시키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호구가 된 것 같아서 더 기분이 나빴다.

그래도 몰라서 못하는 일,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는 일이 아니라 한편으로 다행이었다.

40분이면 할 수 있는 일 때문에 괜히 얼굴 붉히고 그 부서에서 하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괜히 얼굴 붉힐 일 없이 크게 힘든 거 아니면 내가 하자.

앞으로 배울 일도 많고, 업무상 만날 일도 많은데 굳이 싸워서 척져서 뭐하겠나.

해보면서 많이 배우는 것이다.

불쾌한 감정도 잠시, 일을 다 끝내고 해결해서 다행이다.

 

+ 시간을 기다리면 시스템상 명단을 바로 뽑을 수 있었다.

빨리 일을 끝내고 찝찝하지 않기로 해서 내가 선택한 일이었다.

앞으로는 하기 싫으면 기다리자.

찝찝해도 기다리고 서류상 편하게, 효율적으로 일하자.

 

  실수할 수도 있어, 괜찮아.

 

파일을 늦게 전달하는 실수를 했다.

유유 후 전달해줘서 고맙다는 연락이 왔다.

저번에 내가 늦게 전달한 게 아닌데 내가 늦게 전달했다고

오해하며 나를 욕한 선배가 있어 괜히 신경쓰였다.

이 파일을 늦게 전달해서 혹시라도 일을 못한 게 있을까?

사과도 여러 번 하면 괜히 불편하므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 사람이 동료랑 퇴근하는 모습을 우연히 봤다.

동료랑 가면서 이야기하는데 뭐 이해해야지~”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괜히 내 뒷담화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업무추진비가 남아서 잔액(*)을 많이 제출했는데

내 얘기가 아닐 수 있지만

회계 10년 넘게 일 했는데,

(*) 나 하는 것은 처음이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회계 처리하다보면 (*) 액수는 많을 수 있어 내 얘기가 아닐 수 있지만

내 얘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일도 아니고 한 달 전 일이라 꽤 미미한 가능성이긴 하지만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느낌일까? 자격지심일까?

어쨌든 마음이 불편하고 찝찝했다.

 

이런 일로 마음이 불편해지고, 불안한 것을 보면 요즘 내 정신 건강 상태가 좋지 않나 생각이 든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사과하고 배우면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내 작은 실수가 너무 크게 다가온다.

지금은 그래도 초년생이니까 그렇겠지?

더 떳떳하게 하고 싶다.

 

   뒷담화 신경쓰지 말자.

나도 하는 걸.

친구끼리 친한 사이끼리 얘기할 수도 있지 뭐.

또 뒷담화하면 어때.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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