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원데이 클래스를 하게 되었다.
막상 찾아보니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다.
그 중에 후기가 좋은 곳을 추리고
혼자서 빵은 독학하기 힘들 것 같아
이번 기회에 전문가에게 배워보면 좋을 것 같아 선택했다.
일단 마치고 영도까지 오는데 진을 다 뺐다.
사람들에 치이고, 환승하고, 버스타고, 걷고
도착하자마자 힘들었다.
앉아서 레시피도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결재를 하고 시작했다.
처음에 정해진 용량만큼 다 미리 준비해 주셔서
재료들의 무게를 재서 함께 슥슥 섞고
하는 정도로 간단하게 했다.
하고 나면 기기를 써서 반죽을 하기에
실질적으로 수강생이 하는 것은 많지 않았다.
반죽을 하고 첫번째 휴지 시간 60분이 필요하다.
이 때 60분을 어떻게 보내지 했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다 갔다.
어쩌다보니 저녁도 굶고 수강을 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과
반려동물과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 것
창업과 가게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진지한 꿈은 아니지만
막연히 돈 많아지면
카페를 차리고 베이킹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는데
베이킹이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자영업은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삶이 불안하겠다고 느꼈고
손님을 대하는 것,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것
사람을 상대하는 것 다 쉽지 않다고 느꼈다.
힘드니마니 해도, 박봉이니 마니해도
큰 스트레스 없이 이렇게 살 수 있는 것도
감사하다고 여겼다.
60분 발효 뒤에
안에 원하는 소를 넣었다.
나는 계피가루와 블루베리잼을
넣은 식빵을 만들었다.
끝을 꼬집꼬집해서 안 터지도록
하는 것이 재밌었다.
다만 쌀빵이라서 결국 터졌다.
쌀빵이라고 뭐가 크게 다를까 했는데
확실히 식감이 달랐다.
이번 기회에 빵을 만들어가서
다음 날 회사 동료와 나누어 먹었다.
오랫만에 선물? 을 한 듯한 기분이라 뿌듯했다.
한편 다들 맛있다고 했는데
나는 빵을 원래 안 좋아하나보다.
생각해보니 나는 원래 빵을 안 좋아했구나
내 취향을 알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따뜻할 때 맛볼 수 있도록
식빵을 하나 주셔서 나눠 먹었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정말 쫀득하면서 촉촉했다.
베이킹은 만들고 모양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보기만 해도 빵실빵실하니 너무 예쁘다.
먹물로 반죽해서
검어 지는 것이 신기했다.
당연한 과정이고 생각할 수 있는 과정이지만
실제로 광경을 보니 재밌었다.
마지막에 포장을 해서 담아와서
오늘 잘 먹었다.
건강을 생각한 빵이 참 좋다.
원데이 클래스 가격은 16만원이었다.
싼 가격은 아니지만 한 번 쯤 기분전환?
문화 생활 겸 하기 적당한 가격인 것 같다.
특히 어딘가에서 지원을 받아서 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5시 반 즈음 시작해서 9시 반 즈음 끝났는데
4시간 늦게까지 소요해서 16만원을 받는
가게 입장에서는 참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다.
직장인의 입장에서 보면 야근이니까 ㅠㅠ
계속 베이킹하면 어깨도 아프고 몸도 아프다고 하시는데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현실이었다.
친절하게 알려주신 선생님께 감사하다.
다른 재미있는 클래스도 많아 보여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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