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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끝나고
야식을 먹는 게 습관이 되었다.
게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
마트가 있어
야채를 잔뜩 샀다.
예전에 엽떡 레시피
또 다른 버전으로 찾아둔 게 있어
그걸로 만들었는데, 망했다.
댓글에는 참 맛있다고 극찬인데
왜 이런 맛일까 의문이다.
어묵을 샀는데, 은근히 떡볶이 아니면
오뎅 쓸 일이 없다.
처음에 맛있어서 중간에
한 장 더 넣었는데 너무 많았다.
과유불급이다.
청량초는 제일 작은 걸 샀는데도 많았다.
비주얼은 나름 그럴 듯 했다.
쥬시쿨과 함께 세팅했다.
뭐랄까 건강한 맛이었다.
양조간장 맛이 심하게 나서
안되겠다 싶어서 남은 거는 다시 제조했다.
홈 신전레시피를 찾아서
카레가루와 올리고당, 고추장을 넣었다.
결론적으로 달달해졌으나
뭔가 모를 허전함이 있었다.
그리고 카레맛이 너무 강해졌다.
그래도 후자가 조금 더 맛있긴 했다.
얼마 전 먹고 냉장고에 둔
엽떡을 전자레인지에 돌렸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
떡은 딱.딱 해서 도저히 먹을 수 없었고
원래 소스에 찍어먹으려고 했는데
전자레인지 돌리니
이상하게 변질되어서 다 버렸다.
다음에는 미련가지지 말고
애초에 버리자.
한동안 떡볶이는 생각 안 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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