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천 여행의 시작이다.
기차가 10시 20분 즈음 제천역에 도착하는데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두고
다시 집합 장소까지 모일 수 있을지
너무 걱정을 했다.
택시가 안잡히면 어떡하지
기차가 늦어지면 어떡하지...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오히려 11시가 되기 전에
잘 도착했고,
가스트로 투어로
우리의 제천여행을 시작했다.
더운 여름 양산을 쓰고
걸어서 덩실분식으로 도착했다.
그렇게 긴 거리는
아니었으나
너무너무 더워서 지쳤다.
가스트로 투어는
여름을 피해서 하길 추천한다.
길을 걷는데,
사람들도 아무도 없이 텅텅 비었다.
첫번째는 덩실분식에 가서
찹쌀떡을 하나 준다.
리뷰를 보니 덩실분식 맛있어서
그 다음날 포장하러 갔다는 이야기도 있어
아주 기대를 했는데,
그냥 찹쌀떡이다.
그냥 찹쌀떡...
차별화된 점은 그렇게 달지 않아
먹을만 했다.
두번째는 마당갈비에서 민들레돌솥밥? 을 먹었다.
두명당 하나씩 돌솥밥이 나오는데
밑반찬이 많았고, 이거만 먹어도 이제 슬슬 배가 찼다.
배불렀다.
오른쪽에 보이는 전과 나물무침 같은 것이 맛있었다.
엄청 특색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든든한 한정식이었다.
세번째로 상동막국수로 가서 막국수를 먹었다.
막국수, 그야말로 막국수였다.
엄청 맛있다라는 느낌보다는 막국수다 이런 느낌?
이때 이미 배가 불렀는데
그래도 차갑고 양이 적어서
후식 먹는 느낌으로 괜찮게 먹었다.
네번째 집은 샌드위치집.
여기서 음료와 샌드위치 1/2 정도를 준다.
포장해가는 사람이 많아
애초에 포장해서 줬고
너무 배가 전부 포장해갔다.
무더위에 음료는 다 마셨다.
샌드위치는
다음날 아침으로 먹었는데
그냥 샌드위치다.
마지막 다섯째 분식집이
문을 닫아, 다른 집으로 대체해서 갔다.
빨간오뎅 뭐가 특별할까 먹어봤는데
그렇게 특별함은 없었다.
원래 오뎅 2개씩인데
다들 배부르다고 1개씩만 먹고 끝났다.
좋게 추천하는 글을 쓰면 좋겠지만
솔직하게 추천할 것은 추천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제천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고,
즐거운 제천여행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솔직하게 말하자면...
전체적으로 크게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가격이라도 쌌다면 만족했을 것 같은데
더위에 계속 걸어다니면서 조금씩 조금씩 먹는데
각자 메뉴가 엄청 맛있다거나 특색 있는 것도 아니었고
배가 부른데, 계속 맛봐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
가스트로 투어를 신청하는 사람들은
여러 음식을 맛보고 싶은 사람일테니
오히려 방식을 바꾸어서
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
샌드위치나 어묵, 찹쌀떡, 막국수는 포장형식으로 해서
한 곳에서
추가로 제공하는 식으로 했으면 어떨까 싶다.
그리고 한끼에 5종류나 먹는 것이 어려워서
양을 적게했는데,
따지고 보면 떡1개, 음료1잔, 오뎅 2개, 샌드위치 1/2개
막국수 1/2인분, 한정식 1/2인분인데
23500원은 가성비가 없다고 느꼈다.
오히려 비싸다고 생각도 들어서
그렇게 추천하기는 힘든 가스트로 투어였다.
한편
가스트로투어에 다른 팀이 한 팀 더 있었는데
그 분은 제천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어서 한 번 더 참여했다고 한다.
개인의 취향이니
처음 방문했다면
가이드 투어에 따라
다 조금씩 맛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솔직한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