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함양 일주일 살기 지원을 받게 되어
함양에 다녀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너무나 좋았던, 가길 잘했던 여행이었다.
단순히 하루나 이틀 여행했다면
금방 까먹을 여행이었을 것 같은데
긴 시간 있어보니
주민이 된 것 같았고 익숙해 지고
여유롭게 다닐 수 있어 좋았다.
사실 지리산 다녀오고
그냥 지리산은 우리 사비로 한 거 치고
집으로 갈까
프로그램 포기할까 중간에
고민을 많이 했다.
둘다 계속 갈팡이다가
그래도 집에 가면 뭐하겠어
뭐라도 하겠지
여행해 보자 했는데,
집 갈 때 되서는 아쉽기까지 하고
하루 더 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도 했다.
1. 숙소는 한곳에.
그 동안 여행하면서 이곳저곳
관광지 근처에 숙소를 잡았는데
이동하기 너무 힘들었다.
이번에 라온에 3일 쭉 묵었는데
가볍게 다니고, 짐을 안싸도 되서 좋았다.
호텔도 아주 쾌적하고 좋았다.
시내 한 중간에 있어 위치도 너무 좋았다.
숙소 덕분에 여행의 질과 만족도가 높았다.
2. 추천하고 싶은 곳
모우나(카페_) 양산박(술집)
선비문화탐방로, 상림공원
이 네 곳은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이 네 곳 덕분에 함양이 좋은 이미지로 남았다.
3. 버스로 다니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여유가 있다면 뚜벅이로
버스 여행하는 것도 괜찮다.
버스 배차간격이 너무나 길고,
버스 정보가 부정확하다.
네이버나 다음 지도와 있던 것과 너무 달라서
여행 일정이 자주 바뀌었다.
그래도 버스만의 매력이 있다.
버스로 이곳저곳 다녀보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또 네이버상은 배차간격이 1시간,2시간이지만
웬만한 곳은 30분 안에는 온다.
네이버앱에서는 472 타라고 하는데
타려고 하니 막상 안간다고
하셔서 멘붕이었는데
사람들이 너무나 친절해서 잘 도와주셨다.
인간미를 느꼈다.
4. 젊은 사람이 꽤나 있다.
많지는 않지만 제천은 젊은 사람 및 관광객을
아예 거의 보지 못했다.
그래도 함양에는 학생들이 자주 보였고
젊은 사람들도 꽤 있어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도란도란 사는 것 같다.
다른 곳에 비해 없을 수 있지만
내가 느낀 인상은 그랬다.
5. 카페 및 맛집이 많다.
동네마다 카페가 많았고,
카페도 로스터리 전문카페가 많았다.
가보고 싶은 카페가 많았었고
간 카페마다 특색있고 개성있고 힙했다.
뒤늦게 맛집들을 많이 추천받아
가보지 못한 집이 많다.
흑돼지집이나 보리밥 전문집
다음에 올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와서 먹고 싶다.
6. 00마을으로 구분된 점이
특이하고 신기했다.
힐링여행이라고 경비를 많이 썼다.
차비까지 포함하면 둘이서 100만원 썼다.
인당 50, 5박 6일
대략 하루에 10만원씩 쓴 셈이다.
함양 일주일 살기로 팀당 하루 숙박 5만원,
여행기간 동안 체험비 7만원
총 일인당 20만원 조금 안되게 지원받아서
사비는 30만원 정도가 들었다.
제천에서는 카드 영수증으로
청구가능해서 편했는데
여기는 숙박확인증 양식대로
해야한다고 해서
미리 못챙겨 신경쓸 일도 많고
지원금도 크지 않아
사비를 훨씬 많이 써
배보다 배꼽이 큰 느낌도 들었다.
그래도 지원 받는 것이 있어
훨씬 만족도가 높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