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아침을 잘 안먹지만
등산 하기 전 먹어야 할 것 같아
낙지 컵밥을 먹었다.
오뚜기. 나름 괜찮았으나
가격대비는 별로인 것 같다.
오늘 묵을 곳인 참조은 펜션에 짐을 옮겨두고
월악산 등반을 위해 보덕암으로 이동했다.
9시에 등반 시작.
시작이 너무 힘들었다.
시작하고 30분까지가
너무나도 힘들어
중간에 포기할까
생각도 했고
다른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경사가 너무 높았다.
다리를 째다 싶이
무릎을 세우고
돌을 잡고
암벽 등반하는 느낌으로 올라가고
너무 덥기까지 했는데
잘못 핑돌면
쓰러질 것 같다는 생각에
정신 차리자 하며
올라갔다.
무릎이 아픈게 아니라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
단거리 달리기 하고
헉헉 하듯이 심장도 쿵쿵대고
물 2병으로 올라갔는데
시작한지 1시간도 안 되어
1병을 다 마셨다.
몇개의 봉우리를 타고 내리고
반복한 결과
12시, 3시간 만에 영봉에 도착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평일이라 그런지
3명 정도 마주친 거 같다.
정말 조용한 산이었다.
최근에 가본 산 중에
가장 힘들었다.
높이도 꽤나 높아
힘들었다.
여러 산 중에
정말 길이길이
기억할 산이다.
신륵사 쪽으로 내려가니
2시였다. 2시간 만에 하산했다.
다들 물이 너무 부족해서
바로 근처 마트가서
생수를 사서 많이 마셨다.
점심을 먹으려고 가져간
빵과 과자는 그대로 들고
내려왔다.
입맛이 아주 없었다.
그래도 항상 그렇듯이
내려가는 길은
올라가는 길보다는 수월했고
다 내려오니
미화되었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
올라가는 길에
별의별 상상을 다했는데
수험생 시절을 떠올리며
이 산 한번 올라왔으면
공부가 제일 쉬웠다며 공부 열심히 했을텐데 싶었고
너무 죽을 것 같아서
삶의 희망이 없을 때
오기를 추천한다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함양까지 갔다가 이제 한동안은
등산안할거다.
+등산길에 화장실이 없다. 등산로 초입의 화장실 꼭 가기
++ 물 3병이상 충분히 챙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