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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순간/문화 체험

[조커 폴리아되 : 오랫만의 심오한 영화] - 난해하고 황당한 느낌 -스포주의- 한 인물에게 집중한 감정적인 진행 방식 - 생각할 것이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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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영화를 그렇게 즐기지는 않는데

친구가 보자고 해서

조커 폴리아되를 보게 되었다.

조커1도 안봐서 사전 준비로?

유튜브 요약본을 보고

평점이 낮고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을 봤다.

 

설레는 마음으로 영화를 봤는데

여러 생각이 들었다.

먼저, 뮤지컬 영화라던데

음악이 나오고 뜬금없이 인물이

노래를 시작하면 영화관 분위기가

진짜 갑분싸였다.

분위기 자체가 무거워지고

보면서 좀 황당하기도 하고

내가 뭘 본거지 하는 느낌?

 

이해하기 좀 힘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히어로 조커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주인공을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의 인기에 기분이 좋기도 하고

자신이 뭔가 된 것처럼 뿌듯하기도 하겠지만

사실은 조커로 사랑받고 싶은 게 아니라

한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은 사람이었고

또 사랑받고 사랑하며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었구나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를 즐겼지만

또 그걸 부담스러워하기도 하는 인간이구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믿고 싶기도 하면서

불안하기도 한 사람이구나

 

주인공의 서사를 잘 표현했고

이런 마음을 뮤지컬이라는 장르 속에서

대놓고 표현할 수 있기에 뮤지컬 영화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이 흥분하고 교감하는, 

감정이 많이 드러날 때 대놓고

노래를 부르면서 극을 이어간다.

 

조커를 좋아하는 여자 또한

그 사람을 좋아한 게 아니라

조커의 이미지를 좋아한 것이자

조커처럼 관심을 받고 삐뚤어진 나의 

모습 자체를 즐기는 불안한 마음의 

소유자라는 생각을 했다.

 

성숙하지 못하고

어린 마음에 삐뚤어지고

마음도 금방 타올랐다가 꺼지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확신에 차서 말을 하고 행동하지만

사실 그 신념이 약하고 

단단한 자아를 지니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조커임을 포기하고

사랑을 선택한 남자와

한 남자가 아닌 

조커라는 모습을 동경했던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것 같고

유쾌한 오락 영화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여운이 막 남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화제성이 있으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 자체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흔하지 않은 새로운 시도

전개 방식이 흥미로웠다.

 

궁금해서 리뷰를 찾아봤는데, 정말 잘 표현했다.

세 개 다 너무나 공감가는 리뷰이다.

어떻게 저렇게 문장을 잘 표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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